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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KBO 뉴스

SSG 랜더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분석, 전망 - 후안 라가레스

by 아구아sss 2022. 7. 10.

SSG 랜더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후안 라가레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라가레스는 MLB 최고 수준의 수비능력(2014년 골드글러브 수상)을 보여주는 중견수로 이름을 날린, 그러나 타격에 있어서의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는 선수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콘스탄자 출신인 라가레스는, 어린시절을 소프트볼에 전념하면서 보냈습니다. 그의 주 종목을 야구로 전환했던 것은 18살 시절인 2006년이었으며 야구 아카데미를 다닌지 불과 8개월만에 뉴욕 메츠와 계약했습니다.(유격수로) 그 후, 2009년에 외야수로 전향하게 되었죠.

 

타격보다는 뛰어난 수비력을 통해 성장을 거듭한 라가레스는, 마침내 2011년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349/.383/.500 9홈런을 기록하면서 공격력에서도 눈도장을 찍었으며 2013년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콜업됩니다.

 

2013년 4월, 라가레스는 커크 뉴웬하이스의 대체자로 콜업되었으며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MLB 중견수 보살 1위(14), DRS 1위(26)를 기록하며 수비 능력만큼은 빅리그 최상급임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242/.281/.352의 슬래시 라인은 지극히 수비형 선수임을 드러낸 지표였죠. '13시즌 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114타수 .342의 타율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해, 2014시즌에는 당당하게 메이저리그 오프닝 로스터에 입성합니다. 시즌 중, 햄스트링, 팔꿈치 등에 부상을 당하면서 부상자 명단에 자주 오가기도 했지만 여전한 수비실력과 타격에서의 성장(.281/.321/.382)을 이루어내면서 의미있는 시즌을 치러내죠. 시즌 후 라가레스는 NL 골드글러브를 수상합니다.(메츠 외야수로서 역사상 3번째 수상 선수가 되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wBdiXi4Qkw 

 

메츠는 라가레스의 성장세를 믿었고, 2015시즌 전, 4년 2300만 달러(2016-2019)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독이 되었습니다. 2015시즌 메츠는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과정에서 타격이 뛰어난 외야수 영입에 열을 올렸고, 끝내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라가레스는 백업 중견수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8월 이후에는 주로 대수비로 출장하는 신세가 되었죠. 하지만 팀이 그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348/.375/.435의 타격을 선보이면서 숨은 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상, 라가레스의 MLB 호시절은 2015년까지였습니다. 2016년 이후에는 계속해서 백업 역할을 수행했으며, 출장이 제한되면서 타격도 더이상 발전이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왼엄지 부상, 발가락 부상 등 잦은 부상을 달고 살았죠. 결국 그렇게 계약이 끝나면서 메츠는 2300만 달러로 WAR 3.3을 산 셈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2021-22년 LA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보였지만, 2할 초반대의 타율에 머무르며 결국은 팀에서 방출당했습니다.

 

이후 SSG 랜더스행이 결정되었죠.

 


 

라가레스는 MLB에서 중견수로만 5,000 이닝을 소화한 베테랑입니다. 첫 스텝, 반응 속도, 순수 스피드 등 뛰어난 수비 능력을 통해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송구에 있어서는 어깨 힘이 좋다기보단 캐칭 이후 송구로 이어지는 동작이 짧고, 송구 정확도가 뛰어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CgjPkoCQdc 

 

다만 메츠와 결별한 후 에인절스에서의 첫 해였던 2021시즌, 수비에서 전성기시절보다 약간은 후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2시즌 약 920이닝에서 UZR(범위) -3.8, DRS -2로 평균 이하의 지표를 기록했죠.

2017, 2021시즌 체공시간(y)과 이동거리(x)

 

 

타격에서는 컨택트가 문제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컨택트 비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존 바깥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싱커성의 공에 따라나가는 비율도 현저하게 늘고 있죠. 선구안이 떨어지고 스윙을 통해 루상에 나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낮은 볼넷 비율과 높은 삼진율은 KBO에서도 눈에 보이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다만, 빅리그 초창기에는 땅볼의 비율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비율이 늘었으며 하드힛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호재입니다. 헛스윙 비율은 높지만, 맞추기만 한다면 빠른 타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그렇다고 장타형 타자는 아니기 때문에, 빠른 발을 이용해 2루타를 다수 생산하는 것이 라가레스에게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PSzHBxsgAI 

 

솔직히 말씀드리면, 라가레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 급의 중견수 수비, 그 이상은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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